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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키움-LG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 6회말 잠시 그라운드가 소란스러워졌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때린 오지환의 타구가 키움 2루수 김혜성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병살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2루로 뛰던 이천웅과 김혜성이 충돌한 것. 잠시 주춤하던 김혜성은 바로 1루로 송구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타자주자 오지환이 2루까지 달려갔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천웅의 아웃과 함께 오지환의 1루 귀루를 명했다. 이에 양 팀 덕아웃이 소란스러워졌다. LG는 이천웅의 아웃과 관계없이 오지환의 진루가 정당하다고 어필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 역시 그라운드로 나와 수비방해로 인한 병살타가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설명을 듣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박종철 주심은 마이크를 들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주심은 “1루주자는 수비 방해로 아웃됐다. 하지만 타자 주자는 볼데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1루 진루만 허용한다”라고 전했다. 수비 방해 상황 순간 볼데드가 돼 병살은 아니라는 선언이었다.

LG는 1사 1루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LG는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2사 2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김현수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6회말 판정은 LG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했다.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LG는 7회초 역전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LG는 8회초 2점을 더 허용하면서 결국 5-10으로 고개를 숙였다. LG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6회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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