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천적 수준이다. 단기전은 결국 투수, 그리고 수비다. 이날 LG는 제 역할을 확실히 해준 켈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LG 켈리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19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6.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 팀 승리를 완성했다.

켈리는 올해 LG의 새 외인으로 합류, 정규시즌 29경기에 나서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그 중에 NC와의 상대전적이 상당히 좋다. 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52다. 류중일 감독은 와일드카드라는 특수성을 고려,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윌슨 대신 NC에 강하고 안정감이 좋은 켈리를 이날 선발로 택했다.

특히나 후반기 들어 그 기세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 류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유 중 하나다. 가장 최근인 9월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4를 찍었다. 지난 8월 23일 NC전(당시 7이닝 1실점)을 시작으로 무려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게 푹 쉬고 나온 켈리를 이날 NC는 막지 못했다.

5회 상대 노진혁에 내준 솔로포를 제외하면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6회 역시 무실점, 그리고 7회 들어서도 아웃카운트 2개까지 잡고 내려갔다. 관건은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켈리를 상대로 올 시즌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3홈런 5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결국 양의지를 어떻게 잡느냐가 이날 경기의 관건이었다.

그리고 3타수 무안타로 켈리는 양의지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2회 첫 타석에서 외야 뜬 ,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외야 뜬공으로 제압했다. 6회 세 번째 타석 역시 내야 땅볼이었다. 완벽하게 차가워진 NC 타선, 그 시작을 이끈 것은 켈리였다. 그리고 LG는 차우찬에 이어 고우석을 연달아 투입하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마운드의 승리, LG의 승리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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