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샌즈.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박병호와 샌즈의 홈런 경쟁, 분명 시너지 효과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최근 팀 타선에서 맹타를 터뜨리고 있는 외인 샌즈와 토종 거포 박병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후반기가 시작하면서 올해 홈런왕 경쟁은 사실상 SK와 키움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SK는 외인 제이미 로맥과 최정이 버티고 있었고, 키움은 샌즈와 박병호가 있었다.

팀 순위도 1위 SK가 앞서는 상황에서 홈런 역시 로맥과 최정이 선두 경쟁을 이끌었고 그 뒤를 샌즈와 박병호가 뒤쫓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8월이 되면서 판세가 역전됐다.

22일 기준, 샌즈가 26개를 쳐냈고 박병호가 23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KT전 한 방을 포함, 8월에만 5개를 쳐내며 단숨에 선두로 나선 샌즈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자극을 받은 박병호 역시 21일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 샌즈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SK 로맥과 최정이 잠시 주춤한 사이, 완벽하게 치고 나간 두 선수다.

이를 지켜보는 장정석 감독의 마음은 그저 흐뭇하다. 그는 "원래는 로맥과 최정에 밀렸는데, 지금은 그것을 뒤집어서 더 좋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분명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팀 내에 홈런 경쟁을 하는 선수가 있다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하다. 박병호든 샌즈든 서로가 더 열심히 하면 할수록 팀 역시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2위 다툼 중인 키움은 시즌 막판까지 두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장 감독은 "몇 경기 남지 않았지만, 두 선수가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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