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7월 영입생. 이명기-프리드릭-스몰린스키.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지난 6월은 NC는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타선은 팀 타율 0.253(리그 7위)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마운드 역시 평균자책점 5.26(10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NC가 6월 24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8승 16패. 시즌 초 안정적인 ‘5강’ 자리를 유지하던 NC가 ‘2중’으로 떨어져 KT와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때의 여파가 컸다.

결국 NC는 승부수를 띄웠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와 투수 버틀러 등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고, 유망주 이우성을 내주고 즉시 전력감 이명기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스몰린스키와 이명기의 가세로 외야가 탄탄해졌고, 새 투수 프리드릭은 안정적인 투구로 연일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이적생 이명기는 8월 3할4푼의 타율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외야의 안정화가 고무적이다. NC의 외야는 지난 5월 3일 나성범을 부상으로 잃은 뒤 심각한 암흑기에 빠졌다. 포지션 변동이 유독 심했다. 타선 강화를 위해 멀티 자원이지만 내야수가 본 포지션인 김태진를 외야로 이동시켰고, 내야수로 분류되는 이원재도 외야로 투입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와 권희동과 김성욱 등 기존 외야수들의 타격 부진까지 커버할 순 없었다. NC 외야는 나성범 부상 이후부터 7월 초순까지 타율 2할4푼7리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여럿 노출했다.

그러나 이명기와 스몰린스키의 합류로 외야의 안정감과 타선의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외야 전문 자원인 두 선수가 외야의 두 자리를 차지하자 불안했던 수비가 확 좋아졌고, 이명기가 테이블세터를, 스몰린스키가 중심 타선의 한 자리를 각각 차지하면서 타선의 무게감도 더 좋아졌다.

이명기는 8월 타율 0.340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고, 스몰린스키는 0.137로 부진 중이나 결정적인 순간 안타를 때려내면서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여기에 부진했던 권희동과 김성욱 등 기존 외야수들도 부활에 성공,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다. 이명기와 스몰린스키의 가세(7월 11일) 후 8월 19일 현재까지 NC 외야수들의 타율은 0.290으로, 이전보다 약 5푼이나 상승했다.

NC 새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은 6경기에 나와 5승을 수확했다. 이 때문에 프리드릭은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투수 프리드릭의 존재는 더욱 든든하다. 프리드릭은 팀 합류 이후 6경기에 나와 5승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여섯 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초반 두 경기에서 연일 4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28일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은 이후, 8월 세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6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또한 프리드릭은 4일 KIA전(8이닝 1실점)에서만 단 한 번 패배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프리드릭이 등판할 때마다 승리한다는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NC의 후반기 상승세의 일등공신이나 다름없다.

영입생 3인방의 활약 덕에 NC는 7월 반등에 성공, 8월까지 큰 추락 없이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6위 KT의 상승세가 워낙 거세 좀처럼 경기 차를 벌리지 못하고는 있지만, 6월 부진을 떨쳐내고 분위기 반전을 일궈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든든한 영입생 3인방의 활약 속에 2년 만의 가을야구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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