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삼성 오승환(37)이 수술에 들어간다. 미루고 미뤘던 팔꿈치 통증을 유발했던 뼛조각, 그리고 염증 제거 수술이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서울에 위치한 선수촌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오는 23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3시즌을 끝으로 삼성을 떠난 그는 일본과 미국을 거쳐 올해 다시 친정 삼성으로 왔다.

올해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뛰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렇게 수술 결정과 동시에 국내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 6일 오승환은 연봉 6억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모습을 드러냈고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수술 후,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일단 오승환은 올해 뛰지 못한다. 해외원정도박으로 인해 지난 2016년 KBO가 내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빨라야 내년 5월 복귀다. 그렇기에 지금 타이밍에 수술을 잡은 오승환이다.

이미 미국 생활 정리와 한국 복귀 시점, 그리고 삼성과의 계약 등, 여러 부분을 계획 하에 두고 움직인 오승환이다. 징계를 수술과 재활로 채운다는 것이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삼성과 오승환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일단 선수에 큰 부담이 가는 수술은 아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팔꿈치 뒤쪽 뼛조각과 단요수근신전근 염증을 단번에 제거하며 재활에 3개월, 공 만지는 재활에 2개월, 총 5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5개월 정도면 현 상황에서 겨울을 마치고 내년 2월 삼성의 스프링캠프 때는 충분히 팀에 합류해서 몸을 만들 수 있다.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가능이다.

구속은 예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통증 없이 정상적인 팔 상태로 다시 공을 뿌리고 일본과 미국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을 던진다면 여전히 '끝판왕'의 무게감은 사라지지 않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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