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KT 이강철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올스타전이 끝났다. 이제 휴식이다. 후반기 진검 승부를 위해서는 쉬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가을야구를 향한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년 KBO리그 올스타전은 드림 올스타가 2루타 4방을 쳐내며 '미스터 올스타' MVP로 뽑힌 SK 한동민의 활약을 앞세워 9-7로 나눔 올스타를 제압했다.

예년까지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쉬는 무대로 생각했다. 이는 지도자도 다를 바 없었다. 휴식이 길지 않다보니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다소 느슨하게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나흘 정도에 불과했던 휴식 기간이 올해는 일주일이다. 선수들도 이에 화답하듯, 역대 가장 진지한 올스타전 경기를 치렀고 팬들에 기쁨을 선사했다.

올스타전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은 이미 지난 18일 경기가 끝난 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올스타전에 나섰던 선수들 역시 25일까지 나흘 정도를 푹 쉴 수 있게 됐다.

이제 후반기 준비다. 10개 팀 대부분은 100경기 가까이 치렀다. 대략 50경기 정도 남았다. 자칫 연패에 빠지거나 주춤한다면 언제든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다. 특히 가을야구 마지노선 5위가 핵심이다.

1강 SK를 시작으로 2위 키움과 3위 두산, 그리고 4위 LG까지는 사실상 안정권이다. 하위권에 있는 팀들이 따라 나서기엔 승차가 너무 벌어졌다. 대신 2위부터 4위까지 내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5위 자리를 두고 NC와 KT가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NC는 47승 1무 46패(승률 0.505)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KT가 47승 1무 49패(승률 0.490)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NC와 KT의 승차는 1.5경기다.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승차, 대신 NC가 KT보다 세 경기를 덜 치렀다는 것이 변수라면 변수다. 시즌 막판까지 두 팀의 5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김한수 감독, KIA 박흥식 감독대행. 스포츠코리아 제공
그리고 5위 경쟁에 어떻게든 지분을 확보하려는 하위권 팀이 있다. 바로 7위 삼성과 8위 KIA다. 삼성은 39승 1무 54패(승률 0.419), KIA는 39승 1무 55패(승률 0.415)다.

5위와는 삼성이 8경기, KIA는 8.5경기 차이다.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후반기에 연승 가도를 달리지 않는다면 5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9위 한화와 10위 롯데는 사실상 포기 상태다. 이미 한용덕 감독의 한화는 후반기 들어 적절한 때가 된다면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갈 것이라 이야기 했다.

10위 롯데는 더 어둡다. 전반기 종료 직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시에 옷을 벗었다. 공필성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소화하겠지만 분위기는 말 그대로 최악이다.

달라지는 경기 일정, 그리고 선수들의 체력도 중요하다.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3연전을 치른 후, 그 이후에는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2경기를 치르고 경기장을 계속 옮겨다녀야 한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평소의 기량이 나오지 않는다. 이를 끌어올리고자 억지로 힘을 쓰거나 방심을 하다가 부상이 오는 경우도 상당하다.

2019시즌, KBO리그 후반기는 이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렇기에 이번 올스타전 휴식기가 각 구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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