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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SK 로맥이 베스트 퍼포먼스상과 홈런 레이스상을 모두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로맥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화끈한 퍼포먼스와 함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로맥은 첫 타석에서 ‘맥아더 장군’의 코스프레를 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인천 팀, 그리고 로맥의 ‘맥’을 딴 ‘로맥아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로맥은 군인 점퍼에 선글라스, 그리고 파이프까지, 인천상륙작전의 맥아더 장군을 꼭 빼닮은 복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이에 로맥은 올해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42표 중 19표를 받은 로맥은 베스트 퍼포먼스 선수에 선정됨과 동시에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한편 로맥은 베스트 퍼포먼스상 뿐만 아니라 이날 홈런 레이스에서도 우승하면서 겹경사를 맞게 됐다. 로맥은 홈런레이스와 베스트퍼포먼스상으로 상금만 800만원을 받게 됐다.

경기 후 만난 로맥은 "내 야구 커리어에 있어서 정말 특별한 날이었다. 가족과 함께 해서 특별했고, 다른 선수들과 그 가족들을 만나 기뻤다"라고 전했다.

로맥의 말에 따르면 SK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SK 구단 프런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로맥은 "구단에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내줬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SK 선수들의 옷을 맞춰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이날 로맥은 군인 점퍼에 까만 선글라스를 끼고 타석에 들어섰다. 군인 모자는 안전을 위해 헬멧으로 대체했고, 파이프는 빼고 타석에 임했다. 이에 로맥은 "지금 생각해보니 파이프를 물고 스윙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선글라스는 너무 어둡고 또 조금 깨져있어서 걱정이 됐다. 다행히 상대 투수 윌슨이 날 안 맞춰줘서 감사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로맥의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꽤 극적이었다. 42표 중 19표를 받아 선정됐다. 그만큼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다. 최정의 홈런공장장 퍼포먼스와 삼성 이학주의 교주 컨셉도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로맥은 "최정 공장장 옷은 기대를 못했다. 워낙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라 더 놀랬다"라면서도 "막상 보니 진짜 공장 직원 같았다"라며 웃었다. 또한 이학주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재밌고 놀라웠다"라고 평가했다.

홈런 레이스도 걸림돌이 많았다. 창원NC파크에 분 강한 바람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애를 많이 먹었다. 로맥은 "모두가 똑같은 조건이었다. 결승에서 첫 홈런 이후 바로 흐름을 찾을 수 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홈런 레이스 우승 직후 로맥은 "부상인 스타일러를 한동민에게 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맥은 경기 직후 다시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로맥은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한동민이 MVP가 돼서 차를 받지 않았나.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라고 전했다.

우승 상금 800만원에 대해서는 "배팅볼을 던져준 매니저에게 선물을 주려고 한다. 나머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는데 가족을 위해 더 투자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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