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인천=김성태 기자]"통산 홈런 기록, 크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대선배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SK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5이닝 2실점(비자책) 호투와 시즌 22호 홈런을 쳐낸 3번 최정의 맹타를 앞세워 8-2로 승리를 거뒀다. 박종훈과 함께 불펜진이 상대 LG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잡아낸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이날 선발 3루수 겸 3번으로 나선 최정이었다.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 1홈런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쳐내며 타점을 챙겨서 먹었고 두 번째 타석인 3회는 상대 선발 이우찬의 공을 그대로 통타, 비거리 11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최정의 시즌 22호 겸 통산 328호 홈런이었다. 특히나 이 홈런으로 최정은 KBO리그 역대 통산 홈런 6위에 올라서며 심정수(은퇴)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7회 타석에서도 최정은 김강민을 홈으로 불어들이는 적시타를 쳐내며 3안타를 완성,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경기 후, 최정은 홈런 기록에 대해 "통산 홈런 기록은 크게 의식하고 있지 않으나, 대선배님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다치지 않고 매 시즌, 시합을 나간 스스로에 칭찬을 하고 싶다. 여기에 경기에 지속적으로 나가게 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7월에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희생타를 쳐내고 타격감이 올라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아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쳐내고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타석에 들어서고자 한다. 전반기가 1경기 남았다. 우리 팀이 잘하거나 못하거나 한결 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실망 시키지 않도록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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