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한수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은 1,2회에 승부를 봐야 합니다. 초반에 안 그러면 페이스에 말리면서 더 힘들어질 겁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상대 선발 김선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경기는 김 감독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패했다.

이날 키움의 선발은 김선기. 18년도에 데뷔해 1군 선발 경험은 없는 신인급 투수였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4경기(선발 3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7월 4일 삼성을 상대로 4이닝(무실점)을 소화한 것이 김선기가 프로에서 소화한 가장 많은 이닝이었다.

하지만 삼성은 김선기를 공략하지 못했다. 5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치며 꽁꽁 묶였다.

1회가 절호의 기회였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이원석의 안타와 폭투로 2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학주가 헛스윙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삼성은 김 침묵에 빠졌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1회 러프와 이학주의 연속 삼진까지 합하면 14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난 삼성이다. 김한수 감독의 말대로 초반에 상대 선발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결국 김선기에게 2안타를 때려낸 삼성 타선은 키움의 불펜을 상대로도 단 한 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치며 0-6으로 패배,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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