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 키움히어로즈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윤승재 기자] 키움 박병호가 선발 복귀와 함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지난 12일 양 손목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미국 시절부터 안고 온 손목 통증이 최근 심해져 결국 주사 치료를 감행해 통증을 완화시키고자 했다. 주사 치료를 받은 박병호는 12일과 13일 결장한 뒤, 14일 문학 SK전에 대타로 나서 두 타석을 소화하며 전선에 복귀했다. 당시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SK 마무리 하재훈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이 같은 활약에 키움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를 16일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장 감독은 “박병호가 주사 치료를 받은 이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오늘 4번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이날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장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박병호는 6회 장타를 신고하며 멀티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특히 6회 2루타는 팀의 대량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키움은 박병호의 2루타 이후 3안타 1볼넷,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점을 쓸어 담았다. 박병호는 1사 후 나온 박동원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박병호의 멀티안타 활약 덕에 키움은 삼성에 6-0으로 승리, 선두권 싸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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