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켈리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6탈삼짐 무실점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완성하며 자신의 시즌 9승(9패)째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내준 것이 전부였다. 1회는 2사 이후, 상대 3번 이원석에 볼넷을 내줬지만 4번 러프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1사 이후, 6번 김동엽에 중견수 옆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도 삼자범퇴였다. 5회 역시 삼진 1개를 추가하며 세 명의 타자를 조용히 침묵 시켰다. 5회까지 잡아낸 아웃카운트 15개 가운데 삼진이 4개, 뜬공이 4개인 반면에 땅볼로 잡아낸 것이 무려 7개나 됐다. 수비를 믿고 수비를 최대한 이용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6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박찬도에 장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사이에 한 베이스를 더 내줬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3번 이원석을 상대로 극적인 삼진을 얻어내며 이닝을 끝냈다.
켈리 본인도 삼진 후, 포효하며 기뻐했다. 켈리는 7회 삼자범퇴에 이어 8회에도 나왔다. 7번 백승민을 유격수 앞 땅볼, 8번 강민호를 삼진으로 제압했다. 그리고 101구째 공으로 9번 박찬도마저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LG는 9회 고우석을 내보내며 남은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완성했다.
켈리의 호투와 함께 팀 타선도 그를 도왔다. 상대 선발 백정현이 7회까지 던지며 최대한 버텨냈지만 3회 1득점, 그리고 4회 선발 1번 겸 중견수로 나온 이형종이 좌월 솔로포를 쳐내며 2-0으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