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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범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가 이범호의 은퇴식 경기에서 패했다. 마운드의 난조가 팬들 입장에서는 가장 아쉬웠다. 차라리 양현종을 투입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까.

KIA는 1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홍건희의 2.2이닝 4실점 난조와 이어 나온 불펜진의 추가 실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5-10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3루수, 만루홈런의 사나이 이범호의 마지막 경기였다.

144경기,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KIA에게 있어 이날은 승리가 더욱 절실했다. 이범호의 은퇴, 지난 2016년 서재응-최희섭의 은퇴식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은퇴식 경기다. 승리만큼 값진 은퇴 선물은 없다. 2만 500명의 관객이 꽉 들어찬 경기에서 KIA는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마운드가 돕지를 못했다. 선발로 나온 홍건희가 와르르 무너졌다. 1회 2사 1루에서 상대 4번 호잉에 선제 투런포를 내주면서 초반부터 고개를 숙였다. 2회는 그나마 병상타로 이닝을 끝냈지만 3회는 무사 만루까지 몰렸고 3번 송광민에 병살타를 얻어냈지만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 3루에서 4번 호잉에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면서 0-4가 됐다. 그렇게 홍건희는 2.2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차명진이 뒤이어 나왔다. 3회는 겨우 끝냈다. 4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5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정은원에 장타를 허용하더니 1사 3루에서 송광민에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0-5가 됐다. 끝이 아니었다. 1사 1루 위기에서 4번 호잉에 던진 128km짜리 포크볼이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호잉의 2연속 홈런, 한화가 제대로 경기 흐름을 사로잡았다.

  • KIA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KIA도 5회 들어 힘을 냈다. 5명의 타자가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대거 3점을 따냈다. 심지어 만루 찬스가 이범호에게 찾아올 정도. 하지만 이범호가 2사 만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3-7에서 KIA는 6회 교체된 이준영이 송광민에 한 점을 더 헌납하며 3-8로 몰렸다. 7회화 9회에도 KIA 마운드는 한 점씩 더 내줬다. 그나마 9회말 마지막에 터커의 투런포가 나왔지만 KIA는 5-10으로 돌아섰다.

차라리 전날 등판한 양현종에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하고 공을 던지게 하는 것도 나름의 방법이 될 수 있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양현종은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 통산 130승과 함께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완성했다.

올해 KIA는 양현종을 제외하면 확실한 승리를 담보할 투수가 없다. 순위 싸움도 중요하지만 팬들에게 의미가 큰 경기에서 승리를 안겨주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억지로 로테이션 조정을 하는 것이 무리일 수 있지만, 그래도 시즌 두 번째 매진 경기였다. 팬들에 승리를 선물하고 은퇴식 행사를 즐기게 하는 것도 중요했다.
  • 홍건희.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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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7/13 20: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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