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은퇴 경기에 나선 KIA 이범호가 첫 타석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KIA 이범호는 1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6번 겸 3루수로 출전했다. 이범호의 개인통산 2001번째 경기다.

0-2로 뒤지고 있던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범호가 드디어 타석에 들어섰다. 관중들은 이범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챔피언스필드를 꽉 채운 2만 500명의 관객이 모두 이범호에 시선을 집중했다.

이범호는 3루 쪽을 향해 정중히 90도 인사를 했다. 그리고 1루 쪽을 향해 인사, 그리고 포수 뒤에 있는 관객들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팬들은 그의 인사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범호는 이날 상대 선발로 나온 서폴드를 향해서도 헬멧을 벗고 고개를 숙였다. 서폴드 역시 모자를 벗고 이범호의 인사에 화답했다.

한화 관계자는 "서폴드가 이날 이성열에 이범호의 은퇴 경기라는 사실을 듣고 마운드에서 먼저 인사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초구는 스트라이크였다. 하지만 2구부터 5구까지 연달아 볼이 나오면서 이범호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의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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