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석민. NC다이노스 제공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 박석민이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양의지가 빠진 4번 타자의 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박석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NC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주전 포수이자 부동의 4번타자인 양의지가 전날 훈련 중 입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3-4주 이탈이 불가피해진 것.

이에 이동욱 감독은 박석민을 4번 타순에 배치했다. 하지만 박석민은 올 시즌 득점권에서 2할8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또한 4번 타순에서 14타석에 나와 14타수 2안타(타율 0.143) 0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이동욱 감독은 박석민을 믿고 그를 4번 타순에 기용했다.

박석민은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홈런 포함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4타점 1득점을 기록, 홀로 5점을 쓸어 담았다.

박석민의 불방망이는 2회 첫 번째 타석부터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이원재의 땅볼과 모창민의 안타로 진루를 거듭한 박석민은 노진혁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3회에는 결정적인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3회 박민우의 3루타와 스몰린스키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3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창원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때려내며 3타점을 쓸어 담았다. 또한 이 홈런으로 박석민은 개인 통산 900타점(KBO 26번째)을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6 아슬아슬한 2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박석민은 1사 2루 상황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보탰다.

NC는 박석민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KT에 9-8로 승리했다. 승부처 때마다 나온 박석민의 맹타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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