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 양현종이 에이스다운 피칭을 선보이며 타이거즈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KIA 양현종은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 3연패에 빠진 팀을 수렁에서 구해낸 양현종의 호투였다.

1회는 쉽지 않았다. 투구 수도 많았다. 20개였다. 상대 1번 정은원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지만 2번 오선진과 3번 송광민에 연달아 안타를 내줬다. 4번 호잉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사이, 2사 2, 3루가 됐다. 5번 김태균을 만나서는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2사 만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6번 최재훈을 만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간신히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2회는 무난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는 1사 이후, 오선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3번 송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번 오선진의 도루를 견제로 잡아내며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이후 4회도 5번 김태균에 삼진을 얻어내며 삼자범퇴, 5회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보냈다. 그리고 팀 타선이 5회말에 5득점을 일궈내며 5-0으로 앞선 6회도 3번 송광민에 삼진을 일궈내며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7회까지 나왔다. 2사 이후, 6번 최재훈에 중견수 옆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이후 팀 불펜진이 나서 승리를 지켜냈고 양현종도 승리를 쟁취했다.

KIA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 동시에 개인 통산 130승도 함께 일궈냈다. 현역 기준으로 보면 두산 배영수(138승)과 삼성 윤성환(132승)에 이어 SK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리고 값진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타이거즈 6년 연속 10승이다.

양현종은 지난 2014년 16승 8패를 시작으로 2015년 15승 6패, 2016년 10승 12패, 2017년 20승 6패, 2018년 13승 11패에 이어 이날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 6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타이거즈에서 6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선수는 현 KT 감독인 이강철(10년 연속, 1989년~1998년))과 전 국가대표 감독 선동열(6년 연속, 1986년~1991년)까지 유이하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세 번째, 그리고 왼손으로 한정하면 최초다. 다른 기록도 기록이지만 영구결번 선동열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양현종은 앞으로도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투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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