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광주=김성태 기자]KIA가 에이스와 이적생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를 제압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IA는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무실점 호투와 결승포를 쳐낸 이우성의 스리런을 앞세워 5-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시즌 9연승, 동시에 전반기 전에 시즌 10승을 완성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이날 승리가 양현종의 개인 통산 130승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던 역대 투수 가운데 6년 연속 10승을 거둔 것은 이강철(현 KT 감독), 선동열(전 국가대표 감독)세 번째다. 왼손으로 한정을 하면 양현종이 처음이다. 말 그대로 KIA의 역사가 된 양현종이다.

이날 경기는 3회까지 나름 팽팽했다. 하지만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KIA였다. 4회, 선두타자 터커에 이어 최형우가 상대 선발 김범수를 만나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안치홍은 내야땅볼로 물러났지만 1사 2, 3루 기회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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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 6번 겸 좌익수로 나온 이우성이 들어섰다. 그리고 이우성이 김범수의 138km짜리 슬라이더를 그대로 통타,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스리런을 날렸다. KIA로 이적한 후, 첫 홈런. 순식간에 3-0-이 됐다. KIA는 멈추지 않았다. 2사 이후, 8번 한승택이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루에서 9번 김선빈이 김범수의 5구째 142km짜리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0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날렸다. 김선빈의 시즌 3호다. 그렇게 KIA는 4회 공격에서 대거 5득점을 따내며 간만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2홈런으로 만든 빅이닝이었다.

사실상 이날 타이거즈 선발이 양현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승기를 잡은 홈런 두 방이었다. 이후 득점 없이 경기가 이어졌다. 양현종은 7회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KIA는 하준영을 필두로 불펜을 앞세워 한화를 제압했다.

한화는 선발 김범수가 4.1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팀 타선에서는 멀티히트 없이 오선진, 송광민, 최재훈이 각각 1안타를 쳐낸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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