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사직=윤승재 기자] NC 구창모가 13K 삼진쇼를 펼치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구창모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1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7⅔이닝은 구창모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이다.

이날 구창모는 총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이자, 팀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9월 27일 에릭 해커가 기록한 13개와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구속도 확 올랐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속이 늘었다. 이날 구창모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구창모는 111구 중 직구만 82구를 던지면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1회는 다소 불안했다. 구창모는 1회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볼넷을 내준 뒤, 이후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나 손아섭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이대호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구창모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전병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구창모는 7회까지 열여덟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4회에는 전준우-손아섭-이대호 강타자들을 만나 3연속 삼진을 이끌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구창모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전병우에게 텍사스성 안타를 맞으며 아쉽게 연속 범타 행진은 끝났지만, 대타 배성근에게 또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이어갔다.

이후 강로한을 내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111구를 채운 구창모는 8회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두고 홍성무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압도적인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은 구창모는 시즌 6승과 함께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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