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대형.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으로 긴 시간 전력 이탈이 불가피한 가운데, 그 대체자로 ‘베테랑’ 이대형이 콜업됐다.

강백호는 지난 25일 부산 롯데전에서 9회말 수비 도중 오른손 부상으로 교체됐다. 파울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기 위해 짚었던 오른손이 펜스 위 그물 고정을 위해 설치해둔 뾰족한 너트에 부딪히면서 손바닥이 5cm가량 찢어지는 심한 부상을 당했다.

병원으로 이동해 진단을 받은 결과 근육이 손상된 데다 전신마취 후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다음날 서울에서 재검진 후 수술을 받았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신경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복귀까지 8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강백호라는 대체 불가 자원을 잃은 KT는 그의 빈 자리를 베테랑 이대형으로 메웠다. 26일 KT는 강백호를 1군에서 말소함과 동시에 이대형을 등록했다.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를 거의 통째로 날린 이대형은 시즌 막판 1경기를 소화하며 복귀를 알렸지만, 올 시즌에는 한 번도 1군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시즌이 개막한 후 3개월이 지나서야 강백호가 이탈하면서 첫 기회를 얻었다.

이대형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121타수 33안타) 16타점 12볼넷 16삼진 0.336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루는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9푼2리(24타수 7안타)다.

이대형은 모처럼 얻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첫 출전이 예상됐던 26일 사직 롯데전은 아쉽게 우천으로 순연됐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