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 SK와이번스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캡틴’ 이재원이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홈런 군단’ SK의 타선이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SK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8-3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같은 날 패배한 2위 두산과의 경기 차를 5경기까지 벌렸다. 이날 SK는 장단 1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이중 홈런은 3개로, 최정이 시즌 19호와 20호를 연달아 때려냈고 이재원이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이재원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이재원은 팀의 7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정의 4경기 연속 홈런포에 다소 가려졌지만, 이재원도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부활의 기미가 보인다. 사실 최근 이재원의 타격감에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2할5푼2리 40타점을 기록했던 이재원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을 겨우 맞추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8타점을 올렸지만 15일 NC전(3타점)과 21일, 23일 두산전(각 2타점) 등에서 몰아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날 멀티 안타에 두 경기 연속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이재원의 가세에 SK의 타선은 더 무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이 4경기 연속 홈런포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고, 한동민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5리(37타수 15안타)로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종욱과 정의윤의 타격감도 여전하다. 여기에 이재원이 완벽히 부활한다면 SK의 타선은 더 묵직해진다. 현재 잠시 머물고 있는 하위 타선은 물론, 중심타선 혹은 하위타선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해줄 수도 있다. 이재원의 부활이 반가울 수밖에 없는 SK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