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롯데가 그토록 그리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돌아온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 선발로 박세웅을 낙점했다. 이로써 박세웅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 약 7개월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롯데 선발진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박세웅의 가세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6월 롯데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46(리그 3위)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 5.65(리그 10위)로 부진했던 것과는 완전 딴판이다.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다익손이 6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37⅓이닝 12실점(11자책)으로 준수했고, 토종 투수 장시환(4경기 ERA 1.85)과 서준원(4경기 ERA 2.31)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김원중만 3경기 ERA 8.78로 비교적 부진했다.

여기에 박세웅이 가세한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고통을 호소하다 14경기 평균자책점 9.92의 다소 실망스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박세웅이지만 올해는 다르다. 수술과 재활을 통해 올해 완벽하게 부상을 떨쳐냈다.

롯데는 박세웅이 2017년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박세웅은 당시 28경기에 나와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바 있다. 팀도 박세웅의 활약에 힘입어 3위에 올라 가을야구도 경험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세웅도 롯데도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한다.

박세웅이 25일 복귀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의 선택지도 늘어날 수 있다. 6명의 선발투수를 보유한 롯데는 번갈아 휴식을 주며 로테이션을 돌릴 수도 있고, 토종투수들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보내 허리를 강화시킬 수도 있다. 일단 25일은 박세웅의 복귀로 서준원이 잠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다. 프로 1년 차 고졸 신인인 만큼 과부하를 막기 위해 휴식이 주어졌다.

한편, 박세웅은 점검차 오른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5일 NC전에서 1⅔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실전에 복귀한 박세웅은 12일 삼성전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경기였던 19일 NC전에서는 베탄코트에게 홈런을 맞으며 4실점을 허용했지만 5이닝을 소화하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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