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선태. 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KBO리그 최초의 ‘비선출’ 선수 한선태가 1군에 등록된다. 등번호는 40번이다.

LG 관계자는 “오는 25일 오전, 신고 선수 한선태를 정식선수로 등록함과 동시에 1군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선태는 초중고 시절 엘리트 야구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KBO리그 최초의 ‘비(非)선수 출신’ 선수. 선수 경험은 독립리그(한국 파주 챌랜저스-일본 도치기 골든 브레이브스)가 전부다.

한선태는 지난해 비선출에게도 프로의 길이 열리자 곧바로 여름에 열린 트라이아웃에 도전해 가능성을 보였고, 결국 한선태는 2019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9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한선태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만 나와 19경기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했다. 2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점만을 내줬고, 그 중 1점은 비자책이다. 사사구 7개(볼넷 6개)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은 23개나 잡아냈다.

LG 한선태. 윤승재 기자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한선태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내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1군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류중일 감독은 “손목 스냅이 좋다. 볼이 미트에 빨리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다시 2군에 내려가 세 경기를 더 소화한 한선태는 24일 전격 1군에 등록, KBO리그 최초 비선출 1군 선수라는 역사적인 타이틀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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