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NC와 한화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 상승세로 ‘5강’ 자리를 유지했던 두 팀은 어느새 ‘1중’과 ‘1약’까지 떨어졌다. 한화의 5할 승률은 일찌감치 무너졌고, NC의 5할 승률도 지난주 KT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6월 반등을 노렸던 두 팀이지만 모두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6월 20경기에서 7승을, NC는 6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6월 승률 최하위를 다투고 있는 두 팀이다. 특히 NC는 최근 12경기에서 2승 10패를 당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한화도 어느새 9위까지 떨어져 심해를 헤매고 있다.

6월 두 팀의 각종 세부 지표도 하위권이다. 한화는 팀 타율 2할3푼6리(10위)에 팀 평균자책점 3.67(6위)을 기록하며 투타 엇박자를 보이고 있고, 같은 기간 NC는 타율 2할4푼2리(8위)에 평균자책점 5.54(10위)로 부진했다.

두 팀은 주요 선수를 2군으로 내려 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김민우를 2군으로 내려 보냈고, NC는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 말소시키며 칼을 빼들었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김민우의 대체 선발인 문동욱은 최악의 부진으로 대량실점하며 고민을 깊게 만들었고, 외국인 타자 부재와 대체 선수들의 힘이 빠진 NC의 타선은 여전히 긴 침묵에 빠져있다. 계속되는 부진에 한화 한용덕 감독과 NC 이동욱 감독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만이 드리워져 있을 뿐이다.

팀 전체에 ‘조급함’이 가득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의 영광을 올 시즌에도 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여 있고, 지난해 최하위 굴욕을 맛본 NC도 양의지 영입과 신구장이라는 구단의 지지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의 호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에 억눌려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담감에 불펜진 연투 및 비효율적인 포지션 변경 등 다소 조급하고 아쉬운 경기 운용이 이뤄지면서 하락세에 빠졌다.

선수들의 줄부상도 두 팀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시즌 초부터 주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구성하는 데 애를 먹었다. 다행히 이상호, 김태진 등 대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나성범이라는 대체 불가 자원의 장기 이탈과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이어지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화 역시 하주석의 시즌 아웃과 정근우, 송광민, 오선진 등의 줄부상에 신음하며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 얇은 선수층에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 상황이 어려워진 두 팀은 변칙 운용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 두 팀이 만난다. 오는 25일 한화와 NC는 서로를 반등의 희생양으로 삼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5위를 향한 하위권 순위가 요동치는 가운데, 어느 팀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 상위권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한화와 NC의 3연전은 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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