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사이좋게 홈런을 쳐낸 이형종과 오지환을 앞세운 타선의 힘, 그리고 9회 이성우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9-8로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 시종일관 팽팽했다.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는 경기였다. LG는 마운드가 상대 KIA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날 타선의 힘으로 이겨냈다.
1회 1사 이후, 선발 2번 겸 좌익수로 나온 이형종이 상대 선발 터너의 150km짜리 빠른 공을 그대로 쳐내며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솔로포를 쳐냈다. 0-2에사 1-2가 됐다. 팀 마운드가 4회와 5회 연달아 점수를 허용하면서 1-5가 됐다.
LG 타선은 포기하지 않았다. 2회와 3회, 안타를 하나씩 쳐냈지만 득점은 없었다. 심지어 4회는 2사 만루 기회까지 왔지만 유강남과 이천웅이 연달아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5회가 재밌었다. 선두타자 정주현이 중전 안타, 여기에 이형종이 사구로 출루했다.
그리고 4번 김현수가 적시타를 쳐내며 2-5로 추격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56번 채은성이 추가로 적시타를 쳐내며 3-5가 됐다. 흐름을 이어가고픈 LG는 7번 오지환에서 터졌다. 오지환이 상대 선발 터너의 153km짜리 빠른 공을 그대로 통타,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역전 스리런을 쳐내며 6-5가 됐다.
LG는 6회, 출루에 성공한 정주현이 1사 2루에서 3루 도루를 시도, 상대 포수 한승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한승택이 공을 잡고 급하게 3루로 던졌지만, 이 공이 실책이 되자, 정주현이 여유있게 홈으로 달려와 추가점을 얻어냈다. 7-5가 됐다.
하지만 쉽게 웃지 못했다. 7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2번 박찬호에 우익수 옆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정우영이 내주면서 7-5에서 7-8로 역전을 당했다.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 유강남이 우익수 옆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루를 만들었다.
대타 전민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그리고 1번 이천웅이 상대 유격수 앞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고 상대 김선빈이 야수선택으로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이 송구가 빗나가면서 LG는 8-8,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9회말,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무사 1, 2루 찬스를 얻어냈고 포수 이성우가 극적인 적시타를 쳐내며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