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G 신인 구본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비어있는 3루 자리, 우선 구본혁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

올해 3루수 자리를 채우고자 FA로 키움에서 김민성을 데려온 LG다. 하지만 김민성이 최근 부상을 당했다. 지난 10일 엄지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대 2주 이상 걸릴 것이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LG는 3루 자리를 채우고자 여러 선수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현재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구본혁이다. 낯선 이름이다. 올해 신인이다. 2019년 2차 6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들어온 대졸 자원이다. 김민성의 공백을 백승현과 김재율이 번갈아 가며 채웠지만 두 선수 모두 류중일 감독의 기대 이하였다.

특히 김재율에 대해 류 감독은 "공격에 더 비중을 두는 선수인데, 공격 뿐 아니라 수비마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며 "대신 구본혁은 일단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류 감독이 구본혁을 택한 결정적 이유다.

그렇다고 구본혁이 수비만 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그는 자신의 데뷔 첫 안타를 큼지막한 홈런으로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신인이면서 젊고, 열정적으로 하려는 자세가 돋보였다. 류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김민성이 돌아오기 전까지 당분간 구본혁이 3루 공백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도 "KIA전 9번 타순에 들어선다. 구본혁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갈 것 같다"라며 조심스레 이야기 했다. 주전 3루수 공백이 생겨도 빈 자리를 적절하게 잘 채우고 있는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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