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윌슨. 롯데자이언츠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이 KBO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예리한 선구안을 자랑했다.

윌슨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윌슨은 다소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했다. 취업비자 취득을 위해 17일 일본 후쿠오카로 건너간 윌슨은 경기 당일인 19일 오전에 귀국해 오후 늦게 대전 한화전에 합류했다.

강행군 탓에 윌슨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윌슨은 5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KBO리그 데뷔전은 치를 수 있었다.

5회 2사 1루 상황서 정훈과 교체돼 타석에 들어선 윌슨은 한화 선발 서폴드의 볼을 지켜보거나 파울로 쳐내는 등 예리한 선구안을 자랑하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결국 윌슨은 서폴드에게 공 7개를 유도하면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윌슨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상대 선발 이태양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은 어김없이 파울로 쳐냈고, 밖으로 나가는 나머지 공들은 모두 지켜봤다. 윌슨은 이대호의 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연장으로 찾아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첫 안타도 신고했다. 한화 투수 박성원의 높은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타석 역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초구는 지켜보면서 그대로 볼로 만들었고, 존 안에 들어온 공을 바로 쳐내며 안타로 연결시켰다. 윌슨은 전준우 홈런에 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예리한 선구안으로 데뷔전부터 멀티 출루에 성공한 윌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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