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절 김태균-이범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꽃범호’ 이범호의 은퇴 소식에 ‘절친’ 김태균이 격려 인사를 전했다.

지난 18일 이범호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한화에서 현역생활을 시작한 이범호는 10시즌을 한화에서 활약한 뒤, 이듬해 일본 무대 진출 이후 이듬해 KIA로 이적해 9시즌을 뛰었다. KBO리그 통산 199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6363타수 1726안타) 329홈런 1125타점을 기록한 이범호는 KIA 구단의 배려 속에 2000경기를 채우고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범호의 은퇴 소식에 ‘친정팀’ 한화에서 동고동락했던 김태균이 그에게 격려 인사를 전했다. 2001년 데뷔한 김태균은 이범호와 한화에서 함께 활약하다 2009년 WBC 활약에 힘입어 2010년 함께 일본 무대에 진출한 바 있다. 비록 2011년 이범호가 KIA 유니폼을 입으며 떨어졌지만, 이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진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2011년 이범호가 KIA로 이적하면서 두 '절친'은 서로 다른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선수 초년병 시절부터 함께했던 범호 형이 은퇴한다니 아쉽다”라고 운을 뗀 김태균은 “옆에서 지켜본 범호 형은 좋은 형이자 좋은 선배였고, 좋은 선수였다. 그래서 팀은 떨어져 있었지만 거리감 없이 지낼 수 있었다”라며 이범호를 추어 올렸다.

이어 지도자의 길을 선언한 이범호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범호 형은 지도자로서도 충분히 훌륭한 역량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김태균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범호의 미래를 응원했다. 김태균은 “많은 업적을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그동안 고생 많았고, 좋은 선수였던 것처럼 좋은 지도자로 기억되길 응원하겠다”라고 이범호를 격려했다.

2003년 신인급 시절 당시 이범호와 김태균. 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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