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감독이 19일 김민우를 1군에서 말소했다. 김민우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 자리는 문동욱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이글스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윤승재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던 김민우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새로운 선발 자원을 찾아나섰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3-11로 대패했다. 선발 김민우가 3⅓이닝 동안 8실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진 것이 컸다.

선발진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6월 첫째 주 방어율 2.61을 기록하며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던 한화는 불과 일주일 만인 둘째 주에 방어율 10.22로 와르르 무너졌다. 그리고 18일까지 부진에 빠지며 한화는 속절없이 6연패 늪에 빠졌다.

결국 한용덕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두 경기(12일 두산전 1⅓이닝 6실점, 18일 롯데전 3⅓이닝 동안 8실점(7자책)) 연속 부진했던 김민우를 결국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한 감독은 송창현을 1군으로 등록했다.

김민우가 빠진 선발 로테이션은 누가 채울까. 당장 23일 일요일 경기에 나설 투수 자원을 찾아야 하는 한화다. 이에 한용덕 감독은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중 고르겠다”라며 확답을 피했지만, “문동욱이 롱릴리프 역할로 잘해줬다. 패전으로 나왔는데 변화구 제구가 좋더라”라면서 문동욱의 선발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동욱은 이미 2군에서 7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의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중 6차례나 선발로 나와 좋은 성적을 거뒀다. 1군에 올라와서는 짧은 1이닝만 던지다가 전날 18일에 처음으로 3⅔이닝의 긴 이닝을 소화했지만 3실점(비자책)으로 씩씩하게 투구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한편 김민우에 대해서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아야 할 것 같다. 기복 없이 안정된 제구를 보이고 좋은 결과를 내야 1군에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 감독은 “모든 야수들이 투수를 지켜보고 있는데 마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1군에 올린 송창현에 대해서는 “팀에 롱릴리프가 없어 올렸다. 군대 갔다 온 이후 본 적이 없었는데 2군 결과가 좋다고 해서 점검 차 올렸다”라면서 “문동욱의 역할(롱릴리프)을 대신 맡기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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