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승회.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두산이 적시타 하나 없이 상대 마운드의 붕괴를 틈타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점수를 지켜준 불펜진이 활약이 있기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14일에 이어 16일 경기를 잡아내며 LG와의 주말 3연전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승부처는 2회였다. 분명 두산이 0-3으로 밀리고 있었는데, 상대 LG가 선발로 나온 임찬규와 임지섭이 모두 8개의 4사구를 기록했고, 두산은 적시타 하나 없이 5득점을 하며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점수를 지킨 것이 바로 두산 불펜, 김승회와 함덕주였다. 김승회는 조기에 무너진 선발 최원준의 뒤를 이어 3회부터 나와 3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이어 6회에 올라온 함덕주 역시 8회까지 2.1이닝을 던져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김승회는 "한 이닝씩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나이가 들었는지 3이닝 투구는 힘들었다(농담)"며 "등판할 때마다 간절하게 던진다. 후배들도 잘하고 있으니 힘을 합쳐 계속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초반부터 힘든 경기였는데 잘 마무리가 되어 기쁘다. 좋지 않았을 때, 감독님이 기다려주시고 상황에 맞게 기용해주셔서 빠르게 좋아질 수 있었다. 좋았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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