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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경기력에서 차이가 났다. 두산이 압도적으로 LG 마운드를 공략,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린드블럼의 1실점 호투와 팀 타선의 집중력 높은 타격을 앞세워 여유있게 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4승 26패를 기록하게 됐다. 호투를 펼친 린드블럼의 10승도 좋았지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찍고 있는 LG 마운드를 상대로 손쉽게 두 자릿수 안타를 쳐낸 두산 타선의 활약도 이에 못지 않았다.

시작부터 좋았다. 1회, 2사 이후 3번 최주환이 중전 안타를 쳐내며 출루했고 4번 김재환의 안타가 연달아 나오며 2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그리고 5번 오재일이 적시타를 쳐내며 1-0을 만들었다. 2회는 병살타로 기회를 단번에 날렸고 3회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 켈리 공략이 영 쉽지 않았다. 그 사이, 3회초에 한 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1-1이 됐다. 두산 타선이 다시금 힘을 냈다. 4회, 1사 이후 감이 좋은 오재일이 장타를 쳐내며 2루까지 달렸고 2사 3루에서 7번 박세혁에 이어 백동훈까지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며 3-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5회에 힘을 더 냈다. 2사 이후, 3번 최주환이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켈리의 148km짜리 직구인 4구째 공을 그대로 통타,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포를 쳐내며 4-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두산은 6회에만 4안타를 몰아쳤다.

일찌감치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9번 류지혁이 중전 안타를 쳐내며 5점,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타로 6점, 이어 1사 만루에서 2번 페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까지 연달아 나오며 7점째를 따냈다. 6회까지 12안타, 리그 평균자책점 4위였던 상대 선발 켈리를 완벽하게 붕괴 시킨 두산 타선이었다.

일단 희생타로 타점을 올린 1번 정수빈을 제외하면 2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순의 타자가 안타를 쳐냈다. 골고루 다 잘 쳤다. 그냥 골고루 친 것에 그치지 않는다. 타선이 적재적소의 순간에 집중적으로 터지니, LG가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1회 3안타, 4회 3안타, 6회 4안타, 점수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안타 개수다. 뿔뿔히 흩어진 안타가 아닌 모여서 강해진 안타로 승부를 걸었다. 여기에 5회, 최주환의 홈런이 사실상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고 보면 된다. 압도적 타격, 두산이다. 괜히 리그 2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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