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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LG가 '4연속 연장전'이라는 강행군을 치렀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좋다. 4연속 연장전에서 3승을 수확했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10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LG는 롯데와의 3연전 모두 연장 승부를 치렀다. 9일 일요일 경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4연속 연장전을 치른 LG다. 하지만 연장 4경기 강행군 속에서 LG는 3승 1무를 거두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 4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9일 대전 한화전에서 11회 터진 이형종의 2점 홈런으로 3-1 짜릿한 승리를 거둔 LG는 11일 홈 롯데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고전했으나, 이후 연이틀 김현수의 끝내기 득점과 안타로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LG는 4연속 연장전 속에서 진귀한 기록도 여럿 낳았다. 4경기 연속 연장 승부 기록은 KBO리그 두 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첫 번째 기록도 LG(2007년 9월 7일 SK전, 8~9일 삼성전, 11일 롯데전)가 보유하고 있다.

시리즈 3연전 연장전도 22년 만이다. 이 역시 KBO리그 역사상 세 번째에 해당하는 진귀한 기록인데, 세 번 모두 LG(1984년 5월 15일~17일 삼미-MBC(LG 전신), 1997년 4월 15일~17일 해태-LG)가 보유하고 있다.

또한 LG는 KBO리그 최초로 ‘끝내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 기록도 세웠다. LG는 12일 롯데와의 경기 10회말 2사 1,3루 상황서 오지환 타석 때 나온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를 틈타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으며 끝내기 승리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기록의 LG다.

하지만 사실 4연속 연장전, 3연전 시리즈 연장전 모두 좋은 기록은 아니다. 일주일에 6일 동안 경기를 치르는 야구 특성상, 연장전 한 경기만 치러도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LG는 한 경기도 아니고 4경기나 연속으로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나 LG는 무서운 정신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4연속 연장 경기에서 3승(1무)을 따냈다. 강행군 속에 체력적으로 힘에 부쳐도 LG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주장 김현수 역시 “(끝내기 연승 덕에) 지금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다”라고 전했다. 반면, 3연전 연장전에서 1무2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로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아직 주중 3연전을 치른 시점이기 때문에 LG는 남은 주말 3경기에서 체력적인 위기를 마주할 수 있다. 하지만 LG는 좋은 팀 분위기와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 김현수는 “힘든 경기를 많이 하다보면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 체력관리를 잘해서 더 좋아져야 한다”고 다짐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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