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삼성 구자욱이 완전히 살아났다. 전날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구자욱은 다음날 경기에서도 홈런 포함 멀티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구자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구자욱이었다. 22일까지 구자욱은 타율 2할8푼에 5홈런 27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팀의 중심타선으로서 다소 아쉬움이 가득했던 활약이었다.

하지만 23일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앞선 네 타석에서 연속 범타를 쳐내며 침묵했던 구자욱은 9회말 1-1 동점 상황에서 솔로포를 작렬하며 팀의 끝내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그동안 중심타선으로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면서 “본인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끝내기 홈런과 감독의 격려가 약이 됐을까. 구자욱은 24일 3안타 경기를 때려내며 완전히 살아났다. 3안타 모두 초구를 노려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첫 번째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살린 구자욱은 3회 1사 1루 상황에서 역전 2점홈런을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5회에는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다. 2루 도루 당시 상대 포수의 송구가 슬라이딩하던 구자욱의 가슴팍을 맞추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으나 다행히 구자욱은 부상 없이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구자욱은 7회 적시 3루타까지 성공하며 4안타 4타점 경기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구자욱의 4안타 맹활약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삼성은 5회와 7회 홈런 4방을 얻어 맞으며 5-10으로 고개를 숙였다. 모처럼 중심타자 구자욱이 살아났지만 팀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한 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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