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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LG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팀 타선의 침묵은 여전했다. 상대 SK가 더 못해서 겨우 이겼다.

LG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SK의 폭투에 힘입어 2-1, 한 점차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5회까지 삼진 12개를 당했다. 최근 팀 타격이 좋지 못하다보니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타격에 나섰다. 그러나 결과는 의도한 바와 전혀 달랐다.

1회 무사 1, 2루 찬스부터 어려웠다. 3번 김현수가 외야 뜬공, 4번 채은성과 5번 조셉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나마 2회는 감 좋은 이천웅이 한 건 했다.

1사 이후, 김민성과 유강남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출루했다. 9번 신민재는 삼진이다. 2사 1, 2루 찬스에서 이천웅이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하지만 3회부터 5회까지 LG 타선은 꽉꽉 막혔다. 3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장타를 쳐내며 출루했다. 무사 2루다. 그러나 4번 채은성과 5번 조셉이 모두 삼진으로 침묵했다. 박용택도 아웃이다.

4회 나선 세 명의 하위타선 김민성과 유강남, 신민재 모두 삼진이다. 다익손이 어마어마한 구위를 가진 투수로 보일 정도였다. 5회도 큰 차이가 없었다.

1사 이후, 2번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3번 김현수는 삼진, 4번 채은성은 어설픈 체크 스윙으로 타구를 내야로 흘려보내며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12K, 잔루는 6개나 됐다.

상대 다익손에 2019시즌 1호, 통산 29번째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허용이라는 불명예스런 기록까지 내줬다. 6회도 큰 차이가 없었다. 선두타자 조셉이 장타를 쳐냈다.

그러나 박용택이 삼진, 7번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해서 1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상대 김택형에 유강남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내며 스스로 붕괴했다.

7회마저 그대로였다. 1사 이후, 1번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번 오지환이 삼진을 당함과 동시에 도루를 시도하던 이천웅도 주루 과정에서 객사하며 이닝은 그대로 끝났다.

8회도 무사 1루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고스란히 상대 SK에 헌납했다. 무기력 그 자체였다. 반전은 9회였다. 9회 2사 만루에서 끝내기 폭투를 얻어내며 극적으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최악에 가까웠다. LG 입장에서는 답답함이 한가득 남을 수 있는 경기였다. 그나마 상대 SK가 스스로 무너지면서 이긴 경기였다. LG는 이날 승리로 팀 분위기를 다시금 끌어올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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