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윤승재 기자] LG가 우천 순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NC-LG전이 결국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경기장에는 일찌감치 방수포가 깔렸고,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여러 차례 경기장에 나와 그라운드 상태를 체크했던 김용희 경기감독관은 결국 오후 12시 56분 우천 순연 결정을 내렸다.

LG로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셈이다. 현재 LG는 3위 싸움을 이어가던 NC에 내리 2연패를 당하며 5위까지 추락했다. 상승세에 있는 6위 한화와도 두 경기 반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

게다가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 LG의 팀타율은 2할1푼8리에 불과하다. 타점도 11점밖에 올리지 못했고 삼진은 46개나 내주며 부진을 이어갔다.

이 상황에서 18일 내린 비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였다. 우천 순연이 결정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우천 취소가 LG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류 감독은 “투수와 타자 페이스가 모두 안 좋다. 안 좋은 흐름이라 쉬어가고 싶은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다행히 하늘은 LG편이었다. 이날 우천 순연으로 재정비의 시간을 번 LG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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