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KIA 감독 대행.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전=김성태 기자]위기의 순간, 새로운 구원투수로 팀을 맡게 됐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대행으로 경기를 책임지게 된 첫 소감을 이야기 했다.

지난 16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구단은 충격이 컸지만, 아직 시즌은 100경기 이상 남았기에 하루 빨리 재정비가 필요했다. 일단 김기태 감독의 빈 자리를 채울 인재로 퓨처스 팀을 이끌고 있던 박흥식 감독이 1군 대행으로 왔다.

지난 2017시즌, 타격 코치로 김 감독을 보좌하며 우승을 이끌었던 박 대행이다. 그 누구보다 현재 타이거즈를 잘 아는 인물이기에 구단도 구단이지만, 팬 역시 기대가 크다. 박 대행은 무거운 자리를 맡아서 긴장은 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한다.

그는 "일단 현재의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한 선수가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저도 그 한 명이기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일단 우리 선수들이 계속 지다보니 패배의식에 빠져있는 것 같다. 빨리 수습해서 정상적인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일단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최대한 밝게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줬다"며 "타이거즈의 경우, 2017년에 우승을 한 뒤로 너무 안일했다. 자만했다. 선수들이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가장 큰 부분이다"라고 현재 팀 하락세에 대한 원인을 콕 찝어 이야기 했다.

그는 "1군이든 2군이든 야구는 다 똑같다. 선수들 믿고 선수와 함께 가려고 하겠다. 부담은 안되지만, 긴장은 좀 된다. 그래도 소신껏 하겠다. 타격 쪽을 맡아서 그런지 저는 공격적인 야구를 지향한다"라며 향후 달라지게 될 타이거즈 야구의 팀 컬러를 슬쩍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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