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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참 슬프다. 올해는 신임 감독 대신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치겠다."

조계현 단장은 김기태 감독과 막역한 사이다. 하지만 사단이 났다. 김기태 감독이 지난 15일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사퇴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소식을 들은 조 단장은 외국인 선수를 점검하고자 미국에 있다가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미 김 감독은 이화원 대표이사와 대화를 나눴고 사퇴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조 단장이 이러한 결정을 철회하기엔 늦은 시점이었다. 어찌보면 김 감독은 조 단장이 한국에 있으면 이러한 자신의 사퇴 과정이 더욱 조 단장을 힘들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조 단장이 미국에 있는 지금이 사퇴를 논할 타이밍이라 생각한 듯 보인다.

조 단장은 "참 슬프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김 감독이 LG 사령탑을 시작으로 감독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근거리에서 가장 큰 힘이 됐던 존재가 바로 조 단장이었다. 김 감독의 사람이자, 수석으로 그를 보필하며 LG를 거쳐 타이거즈로 왔고 2017시즌 우승 이후에는 고향팀 타이거즈 단장까지 됐다.

조 단장은 "올해는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칠 것이다"라면서 새 감독에 대한 논의는 시즌 후에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아직 100경기 정도 남은 상황이라 시즌은 한참 남았다. 하지만 현재 타이거즈를 놓고 보면 마땅한 감독 인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 가서 새롭게 데려온 외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에 관해서는 "취업비자를 받아 16일 KBO에 선수 등록을 마쳤다"며 "1군 출전 여부는 박흥식 감독 대행이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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