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한 번 더 졌으면 10연패. 굴욕이다. 두 자릿수 연패라니. 선수도 감독도 모두 이를 악물고 덤볐다. 그리고 겨우 연패를 끊어냈다.

KIA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 윌랜드의 7이닝 4실점 역투와 9회 나온 안치홍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연패 탈출에 성공, 소중한 1승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지난 4월 16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두산 3연전, LG 2연전에 이어 26일과 27일까지 고척에서 키움에 연달아 피했다. 꼬일대로 꼬인 상황, 운도 없었고 실력도 부족했다.

특히나 26일 경기의 경우, 양현종을 냈음에도 패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4.1이닝 동안 8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구속은 올라왔지만, 상대 키움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27일 경기는 그나마 비슷하게 갔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상대 키움에 밀린 것은 결국 타선이었다. 팀 타선의 결정력이 없었다. 장타 하나 없었고, 그저 상대 실책이나 운으로 얻어낸 득점이 전부였다.

1회 2안타를 쳐냈지만 득점은 없었다. 2회는 상대 3루수 장영석과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을 틈타 2루에 있던 한승택이 겨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다 3회, 상대 키움에 3실점을 허용했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4회와 5회는 침묵에 그쳤고 6회에 겨우 득점을 얻어냈다.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의 타구가 중견수 앞 쪽의 절묘한 곳에 떨어졌다. 주자 한 명이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교체된 한현희에 1루수 앞 땅볼에 그치며 추가득점은 없었다. 7회, 그나마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1사 2, 3루에서 3번 안치홍이 상대 폭투를 얻어내며 3-4가 됐다.

여기에 안치홍이 1사 3루에서 희생타를 쳐내면서 4-4,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단타는 몇 개가 나왔지만 2루타 이상의 장타는 전혀 없었다. 결국 해답은 장타였다. 9회가 됐다.

2사 이후,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김선빈이 장타를 쳐내며 2루에 안착했다. 결국 해결사 능력을 지닌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4-4에서 5-4로 역전을 일궈냈다. 끝이 아니었다.

김주찬까지 연달아 적시타를 추가하며 6-4로 KIA가 리드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KIA가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 문경찬이 마무리로 나와 키움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9연패로 인해 마음 고생이 심했던 KIA다. 하지만 겨우 이겨냈다. 김기태 감독도 두 자릿수 연패 수모는 겪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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