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근우.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한화 정근우가 2군 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정근우는 26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고양히어로즈(키움 2군)과의 2019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근우는 중견수로 파격 변신하며 팀 타선에 힘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19경기에서 타율 1할6푼1리에 머물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결국 정근우는 지난 19일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으로 내려온 정근우는 첫 경기였던 21일 KIA전에서는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였던 26일 멀티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정근우는 1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2회에도 안타를 신고한 정근우는 4회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정근우는 6회 시작과 함께 우익수 박준혁과 교체됐다.

한편 한화는 1번타자-중견수 자원인 정근우의 부활이 절실하다. 올 시즌 한화 1번타자들의 타율은 2할1푼1리로, KIA(0.198)에 이어 리그에서 가장 낮다. 정근우가 말소된 뒤 정은원이 1번에서 맹활약해주고 있지만, 이번엔 정은원과 시너지를 일으킬 테이블세터 파트너의 성적이 좋지 않다.

한화의 중견수 타율도 좋지 않다. 한화 중견수들의 타율은 1할9푼6리로 리그 최하위다. 최근 제러드 호잉이 중견수로 이동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이번엔 그의 빈 자리인 우익수 타율(0.077, 13타수 1안타)이 문제다. 여러 모로 정근우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