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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리그 최하위로 추락한 KIA가 수도권 6연전을 치른다. 원정 6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KIA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주말에는 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치른다. 현재 KIA는 8승 1무 15패로 리그 최하위 꼴찌다. 두 자리 승수를 못 따낸 유일한 팀이다.

리빌딩과는 별개로 악재가 상당히 겹쳤다. 에이스 양현종의 불운을 시작으로 불안한 외인 선발 두 명, 임기영과 한승혁 4, 5선발은 초반부터 부상으로 자리에서 떠났다.

젊은 불펜진은 반짝 활약을 했지만 기복이 있는 피칭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마무리 김윤동은 어깨를 감싸안고 쓰러지는 부상까지 입었다. 그 장면의 여파가 상당했다.

주전 야수진은 부상으로 초반부터 신음했고, 그 공백을 채우고자 열심히 뛰고 있는 젊은 야수진 역시 아직은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좋지 않은 타이밍에 모든 것이 꼬여버린 타이거즈다. 그 결과가 6연패, 그리고 리그 최하위다.

김기태 감독 입장에서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리빌딩을 천명, 여론의 비난을 뚫고 여러 선수를 정리하면서 대대적 개편에 나섰다.

하지만 올 시즌 2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결과가 너무 좋지 못하다보니 김기태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예전에는 2017년에 우승을 차지했고 부임 후에 가을야구를 두 번이나 한 감독이기에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KIA 기사의 대부분의 댓글, 그리고 커뮤니티 사이트는 비난 일색이다. 성적의 여부를 떠나 여론은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수도권 6연전이 KIA, 그리고 김기태 감독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6경기를 끝내면 KIA는 시즌 30경기를 채우게 된다. 사실 30경기 정도 치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

이미 리그 선두인 두산을 비롯해 2위 SK, 공동 3위 키움, LG, NC까지 올라갈 팀은 올라가서 상위권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예상했던 순위, 10개 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는 갈린 셈이다.

이 팀이 남은 경기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대로 주저 않을 것인지, 100%는 아니지만 30경기 정도면 충분히 판단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이번 원정 6연전이 KIA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한 시즌 전체의 농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반등을 꾀한다면 KIA도 다시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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