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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두산이 SK를 잡고 3연승 달성에 성공, 선두 자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팀 타선의 12안타 대활약을 앞세워 12-3으로 가뿐하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14승 7패를 기록, 5할 +7까지 승률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1회 5점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SK 마운드를 확실하게 제압한 두산이다. SK에 2회 1점, 5회 3점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2회 2점, 6회 4점, 7회 1점을 연달아 뽑아내며 12점을 완성했고 가뿐하게 승리를 챙겼다.

5회까지 잘 던져준 선발 홍상삼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4.2이닝 3실점, 폭투가 5개가 있었다는 점이 옥의 티였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나쁜 피칭은 아니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이 잘 던졌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안타까웠다. 본인 스스로 느끼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타가 적시에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홍상삼은 "선발승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힘이 많이 들어간 것이 결과적으로 아쉽게 됐다. 최근 2군 등판이 지난주 토요일이라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었다. 좋은 타이밍에 등판을 한 것 같다. 더 잘 던질 수 있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시즌 첫 등판이기에 나름 잘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심리적 압박으로 공황 장애를 겪었는데 2군 코칭스태프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승리로 보답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서 오늘 승리애 더욱 욕심을 낸 것 같다. 향후 보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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