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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음주운전을 한 뒤, 버스 운전까지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롯데 2군 감독 출신 박정태(50)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17일 부산지법 형사17단독 김용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정태의 변호인은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다가 버스 기사가 계속 경적을 울려서 불가피하게 차량을 이동시켰다. 버스 기사와 실랑이 중 버스에 탔는데 문을 닫고 출발하는 바람에 당황해서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현재 박정태는 깊이 반성 중이며 이번 일로 차량을 팔고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며 그에 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박정태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박정태는 최후 진술에서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잃었고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정말 죄송하다. 지금 두려운 것은 재판 결과보다 많은 분의 시선이다. 앞으로 술을 먹지 않고 운전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 박정태의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5월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박정태는 지난 1월 18일 오전 0시 경, 부산 금정구에서 면허취소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131% 상태로 차를 운전해 주차한 뒤,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중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이어 버스에 올라탄 박정태는 운전대를 수차례 꺾는 등, 버스 운전을 방해하고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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