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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삼성동=김성태 기자]"그 때는 정말 겁 없이 야구를 한 것 같아요. 지금은 책임감이 더욱 커졌죠. 신중하게 야구를 하게 됐어요."

지난 2009년 KIA에 입단했던 안치홍은 아기 호랑이 시절에 팀 우승을 경험했다. 신인이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 팀 2루수로 뛰었다. 특히 마지막 7차전에서 SK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날리며 잠실을 뜨겁게 만들었고, KIA는 극적인 끝내기포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임에도 불구, 안치홍은 정말 펄펄 날아다녔다. 2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 참석한 그 역시 "그 때는 정말 선배들도 많았고 저도 겁 없이 야구를 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나서 2019년이 됐다. 그 사이, 팀은 한 차례 더 우승을 챙겼다. 2017시즌, KIA는 'V11'을 완성하며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2018시즌, 팀은 5위에 그쳤다. 안치홍 스스로는 팀 4번 타자로 뛰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지만 마음껏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그렇게 2019시즌을 맞이하는 그의 마음가짐은 상당히 남다르다. 그는 "매년 임하고 있지만 항상 긴장이 되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2017년에 우승을 했지만 2018시즌은 5위에 그쳤다. 이제는 팀 성적이 확실히 중요하다는 생각, 책임감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확실히 표정이 달라졌다. 원래 진지하지만, 시즌을 임하는 각오가 상당하다. 신인 때와 달리, 이제는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나 타이거즈 자체가 젊은 야수 및 투수들이 대거 1군에 합류, 세대교체 역시 동시에 진행을 하고 있기에 베테랑과 신인 사이에 있는 안치홍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는 "타순은 어떤 타순이든 상관없다. 3번으로 가면 그 타순에 맞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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