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팀을 위한 플레이를 했다는 점이 좋았다. 올 시즌은 목표를 크게 잡았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야구 할 수 있기를"

김기태 감독의 2017시즌과 2018시즌은 천국과 지옥이었다. 물론 2018년을 완벽하게 망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17년 우승을 한 챔피언이 5위로 떨어졌으니 팬들의 실망감이 컸다.

그래도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한 것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키움에 단 1경기 만에 패하고 가을이 끝났으니 이보다 더 큰 충격도 없었다.

여기에 비시즌, 임창용과의 트러블로 인해 세간이 시끄러웠던 것이 김 감독에게는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 어쨌든 이를 잠재우고 캠프도 잘 마무리 해서 돌아왔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는 2019시즌, 그렇다면 김기태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시범경기 총평을 했다. 간단하다. 팀을 위한 플레이, 팀을 위한 마음가짐이 가장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몇 경기 하지 않았지만 캠프서 했던 것을 잘 해왔다. 그리고 상황마다 팀을 위한 플레이를 선수들이 해줘서 그 점이 고맙다"라고 언급하며 "2019년 올 시즌은 목표를 크게 잡았으면 좋겠다. 이미 2017년과 2018년에 모두 경험을 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 했다.

김기태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그 다음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시원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도 참 조심스럽다. 마지막까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좋은 컨디션 유지해서 개막전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까지 야구, 우승 도전이라는 의미다. 10개 구단 모두 희망을 품고 시즌을 시작해도 부족하지 않나. KIA 역시 2017시즌의 영광을 다시금 얻고자 막판까지 야구하고픈 마음이 클 것이다.

이를 위해 김기태 감독이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가장 크게 강조한 것은 결국 '팀'이다.

작년 중반부터 시작이 된 임창용과의 갈등은 결국 시즌 내내 KIA의 발목을 잡았고 흐트러진 팀워크의 결과는 5위 추락과 팬들의 비난 폭주였다. 작년의 경험이 컸다. 올해는 이러한 전철을 밟고 싶지 않기에 김 감독은 선수들에 유독 더 강하게 팀워크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기량도 기량이지만, 결국 팀 전술이나 팀 배팅, 팀 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재차 힘주어 말한다.

팀을 하나로 묶는 것에 능하고 팀 플레이를 최우선으로 하는 김기태 감독에게 작년 임창용이라는 트라우마는 그의 생각과 신념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유독 김 감독의 입에서 팀, 팀, 그리고 팀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김기태 감독의 2019년 타이거즈 표어는 '팀의, 팀에 의한, 팀을 위한 야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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