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용규가 누군가요?”

한화 한용덕 감독은 최근 KBO리그를 뒤흔든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에 대해 단 한마디로 정리했다. 한 감독은 이용규를 완전히 전력에 배제한채 2019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는 최근 두 차례 면담을 통해 한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트레이드 요청 이유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동안 서운한 감정이 쌓일만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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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구단 내부에서 당사자들 간에 조용히 진행됐다면 쌓인 오해를 풀고 원만하게 상황을 매듭지을 여지도 있었지만 어느덧 루비콘 강을 건넌 모양새가 됐다. 한화는 결국 16일 이용규에게 육성군행 통보를 내렸으며,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

17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이 이용규에 대해 묻자 한 감독은 “용규가 누군가요?”라며 반문했다. 한 감독은 “선수 100명 개개인의 입맛을 다 맞춰줄 수는 없다. 팀이 우선이고, 감독은 팀을 보고 할 일을 한 것 뿐이다”라며 "다른 쪽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다른 오해를 줄 만한 행동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한 감독은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용규는 한 감독의 구상에서 사라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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