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대웅 기자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채드벨이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2선발 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채드벨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한화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채드벨은 총 6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단 2피안타 1볼넷 밖에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침착하게 병살타와 삼진을 수차례 잡아내는 등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고, 제구 역시 한용덕 감독의 언급처럼 안정감이 있었다.

속구 최고 시속 147km를 기록한 채드벨은 슬라이더(14구)와 투심(14구), 커브(7구), 체인지업(6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오는 15일 등판하는 1선발 서폴드에 앞서 샘슨, 헤일의 향기를 지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채드벨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와서 좋은 날씨 속에 등판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첫 시범경기에 임한 소감을 밝힌 뒤 “SK가 우승팀인 것은 알고 있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서 더 연습해야 할 부분들이 나타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본인 피칭을 돌아봤다.

채드벨은 이어 “최대한 빠른 카운트를 통해 타자들을 잡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 뒤 “주자들이 나갔을 때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는데 동료들이 수비에서 기본적인 것들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비를 믿고 던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채드벨은 “속구 커맨드를 비롯해 슬라이더를 자주 던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SK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체인지업보다는 브레이킹 볼 위주로 임했는데 체인지업에도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전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채드벨은 “구단에서 배려해준 덕에 생활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며 “교육 일정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았는데 앞으로는 마음에 드는 식당도 찾아볼 계획이다. 가족들도 내일 한국에 온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그는 “내 아내와 호잉의 아내가 과거부터 서로 가깝게 지냈는데 호잉의 아내가 1년 먼저 한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족 모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육아적인 측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한국 생활에도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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