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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한화 채드벨이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채드벨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2019시즌 총액 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한 채드벨은 메이저리그 커리어(28경기 3패 평균자책점 6.93)가 화려하진 않지만 마이너리그(46승39패 평균자책점 3.82)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기대를 불러 모았다.

최고 시속 150km 초반대 속구 및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뿐 아니라 한용덕 감독 역시 “채드벨의 제구력이 영상으로 확인했던 것 이상으로 뛰어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드벨은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6이닝 5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선보이며 2019시즌 기대감을 부풀렸다.

총 68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단 2피안타 1볼넷 밖에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은 3개를 솎아냈다. 특히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병살타와 삼진을 수차례 잡아내는 등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속구(27구) 최고 시속은 147km를 기록했으며, 슬라이더(14구)와 투심(14구), 커브(7구), 체인지업(6구) 등을 고르게 점검했다.

1회초 채드벨은 노수광-고종욱-정의윤으로 연결되는 SK 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에도 선두타자 로맥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한동민을 곧장 병살타로 돌려세운 뒤 이재원마저 3루수 땅볼로 묶어 별다른 고비를 겪지 않았다.

채드벨의 호투는 3회에도 계속됐다. 최항을 2루수 땅볼,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 그는 2사 후 1루수 이성열의 실책 및 박승욱의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노수광을 중견수 플라이로 잠재웠다.

3회말 선취점을 지원받은 채드벨은 4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연결시켰다. 2사 후 로맥에게 볼넷을 던진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채드벨은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승리 요건 이닝까지 채우는데 성공했다. 5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그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최항을 상대로 이날 두 번째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강승호를 3구 삼진으로 깔끔히 처리하며 본인의 역할을 마쳤다.

한편 한화는 6회부터 장민재를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고, 경기는 한화가 3-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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