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대웅 기자
[스포츠한국 대전=박대웅 기자] SK 다익손이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떨쳐냈다.

다익손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2019시즌 총액 7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SK와 계약한 다익손은 빅리그 경험이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5년 간 33승21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2m3cm의 신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 뿐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SK 구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지난 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 당시 선발로 마운드에 섰지만 1.1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제구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한 것.

하지만 다익손은 10일 만에 다시 만난 한화를 상대로 보다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치며 컨디션을 더욱 확실하게 끌어올렸음을 입증했다. 속구(31구) 최고 시속은 145km를 기록했고, 커터(12구), 커브(7구), 슬라이더(5구), 포크볼(4구) 등 변화구 역시 안정감이 묻어났다. 스프링캠프 막판 자체 청백전에서 선보였던 위력을 서서히 발휘하는 모습이다.

1회말 다익손은 이용규-송광민-호잉으로 연결되는 한화 타선을 공 7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회 역시 김태균과 양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2이닝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재훈에게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1루 주자 하주석에게 홈을 내줬다. 이후 강경학과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기록하며 무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그러나 다익손은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용규를 초구에 중견수 플라이로 묶은 뒤 송광민과 호잉마저 외야 플라이로 잠재우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다익손은 4회에도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고, 이성열과 양성우 역시 범타로 처리하는 등 마지막까지 제 역할을 다해냈다.

한편 SK는 채병용을 두 번째 투수로 등판시켰으며 경기는 5회말 현재 한화가 1점을 더 추가해 2-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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