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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고척=김성태 기자]LG의 새 외인 켈리가 KBO리그 첫 실전 무대를 경험했다.

켈리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LG에서 뛰었던 소사의 대체 선수로 영입이 된 켈리는 윌슨과 함께 팀 내 1, 2선발을 책임질 외인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이날 첫 실전 경기에 나서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이정후를 만나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2번 박병호는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3번 샌즈에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직구 4개와 슬라이더 3개, 투심 6개까지 모두 13개의 공을 섞어 던졌다. 주무기로 알려진 커브는 사용하지 않았다. 2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에 실점을 내줬다. 7번 장영석과 8번 주효상에 연달아 안타를 허용했다. 9번 김규민은 잡아냈지만 1사 2, 3루에서 상대 1번 이정후를 만났다.

그리고 이정후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0-2로 실점했다. 하지만 켈리는 흔들리지 않고 이어 나온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하성에 장타를 내줬지만 서건창, 허정협, 장영석까지 연달아 세 타자를 무난하게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팀 타선이 4회 3점 5회 2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켈리는 5회 김대현과 교체가 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6km까지 찍힌 것이 인상적이었고 커브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에 매우 능숙했다.

볼넷이 단 1개였다는 점을 봐도 제구 면에서는 확실히 강점을 갖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정후에 내준 실점이 아쉬웠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향후 윌슨과 함께 팀 선발을 책임질 켈리의 역할이 LG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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