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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화 김성훈과 삼성 최채흥이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김성훈은 1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평가전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성훈은 아웃카운트 9개를 책임지는 동안 단 2피안타 1볼넷 밖에 내주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학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성훈은 다음타자 동명이인 김성훈과의 대결에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김헌곤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묶어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회는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김성훈은 최영진을 유격수 땅볼, 백승민을 2루수 땅볼로 각각 묶었지만 2사 3루에서 박찬도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김성훈은 3회 2사 후 김헌곤에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을 뿐 깔끔한 피칭으로 본인의 역할을 마쳤다.

삼성 최채흥도 3이닝 1실점으로 분전한 것은 마찬가지다.

1회말 최채흥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하주석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를 처리했으며, 이후 송광민과 호잉을 외야 플라이로 묶어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이성열에게 웅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잠재웠다.

다만 1-0으로 앞선 3회에는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할을 마쳤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최재흥은 정근우, 하주석으로부터 아웃카운트를 이끌어냈지만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2사 1, 2루에 몰렸다.

이후 호잉의 타석 때 포수의 2루 견제 실책을 시작으로 또 한 번 야수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결국 2루 주자에게 홈을 내줬다.

김성훈과 최채흥은 2018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프로 1군 무대를 처음 경험하며 나란히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후보로서 잠재력을 드러냈다.

특히 김성훈은 지난해 7월22일 삼성을 상대로 1군 데뷔전을 가져 5.1이닝 1실점으로 본인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고, 최채흥도 9월25일 한화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봉쇄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좋은 기억을 그대로 이어가며 2019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경기는 5회말 현재 삼성이 3-2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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