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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모든 구단이 이달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사진은 지난해 대만 가오슝에서 전지훈련 중인 롯데 선수들.
“자, 떠나자 약속의 땅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9일 kt 위즈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등 스프링캠프로 일제히 출발한다. 과연 어느 팀이 최강의 팀으로 변신해 돌아올까? 팬들의 관심이 온통 쏠린 가운데, 각팀 신인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신인들은 저마다 ‘제2의 이정후, 제2의 강백호’를 꿈꾸며 짐을 단단히 싸겠지만, 그들이 꿰찰 주전 자리는 팀마다 한 개 정도로 제한돼 있어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선배들과의 뜨거운 경쟁이 시작된다.

신인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의욕에 차 있지만 지나친 욕심은 금물.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차분하게 첫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지난해말 4년간 무려 125억원을 받고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양의지. 그는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겨우 지명됐다. 초년병 시절, 타격 재주는 뛰어나나 발이 느리다고 엄청나게 구박을 받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입단 12년만에 최고의 포수로 거듭났다.

1,2년차에 승부를 거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 15년 이상 선수 생활을 하므로 차근 차근 기량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인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게 베스트 컨디션을 늘 유지하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선수는 무조건 끊어야 한다. 흡연은 호흡에 지장을 줘 뜀박질의 큰 장애물. 0.1초 차이로 안타와 도루가 결정지어지는 경우가 많은 걸 생각하면 담배를 계속 피우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 2019KBO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새내기들. 이들은 부푼 꿈을 안고 첫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 선배들과 주전다툼을 벌이게 된다.
약간의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므로, 역대 최고의 타자인 故 장효조(1956~2011)처럼 경기후 맥주 한병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통한 도박이나 게임은 프로 유니폼을 입는 즉시 포기해야 한다. 시력을 나쁘게 하고, 잠을 설치게 하는 등 ‘마약’이나 다름없이 몸에 해로우므로, 어떤 경우라도 손에 대서는 안된다.

안경을 끼면 슬라이딩을 꺼리고 부상 위험이 있으므로 시력 보호는 필수다(렌즈도 나쁘긴 마찬가지). 좋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은 영화도 안보는 메이저리그 선수를 본받자.

위장이 나쁘면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음식물 섭취에도 적지 않은 주의를 해야 한다. 야간 경기후 과식은 소화력에 치명적이다. 허기를 어쩌지 못한다면 자기 전엔 바나나나 카스테라 등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소화가 잘 안되는 밀가루 음식(빵, 라면, 짜장면 등)은 외면하며 살아야 한다. 은퇴할 때까지 최대한의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면 수십억원에 이르는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절대 터뜨릴 수 없다.

투수든 야수든 치아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가. 던질 때와 타격할 때 이가 튼튼하지 못하면 100%의 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장훈(79)이 현역 때 한 것처럼 항상 가방과 자켓에 치약과 칫솔을 휴대, 식사후 30분 이내엔 반드시 양치질을 해 치아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탄산 음료는 치아를 쉬 손상시킬 뿐 아니라 뼈를 약하게 하므로, ‘건강의 적’으로 여겨 1년에 한두잔만 마셔야 한다.

46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새시즌을 맞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그는 1991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41위로 유니폼을 입었으나 10년간 통산 최고 타율(0.353), 7년 연속 타격왕의 눈부신 활약으로 메이저리그(ML)에 진출했다.

ML에서 거둔 성적은 더 놀라웠다. 2001년부터 18년간 ML 최초의 ‘3000안타-500도루-10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에 이어 ML 현역 최다인 3,089개 안타를 기록 중이다.

ML 역사상 최고라고도 칭송받는 그의 쉼없는 안타제조 비결은 무엇일까. 365일중 단 사흘만 쉬고 끊임없이 훈련하는 무시무시한 ‘야구 열정’이다.

지난해 52경기 연속 출루의 대기록에 개인 첫 올스타 선정의 영광을 안은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 그는 2014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으로 7년간 무려 1억 3000만달러(약 1461억원)를 벌어들이는 스포츠갑부가 됐지만, 여전히 다른 선수보다 30분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고 30분 늦게 퇴근하는 연습벌레다.

스프링캠프 때는 더 열심이다. 매일 새벽 4시30분에 훈련장엘 나가 어쩌다 새벽 5시에 나온 감독을 놀라게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말한다. “미리 준비하고 기다리면 내가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FA 대박을 터뜨리면 배부터 나온다는 비아냥을 듣는 우리 선수들에겐 귀감이 되는 사례다.

이처럼, 프로 선수로 성공해 이름을 남기고 싶다면, 절대로 한눈을 팔아서는 안된다. 장 훈은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입단 초기부터 엄청난 괄시와 차별을 받았지만, 결혼해서 잠자리까지 철저히 관리하는 엄격함으로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다안타(3,085개)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인 선수들의 멋진 스타트를 기원한다! 스포츠한국 객원기자/前 스포츠조선 야구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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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1/28 1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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