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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외야 오른손 타자가 부족했다. 주루도 되고 수비도 되고, 팀이 원하는 카드였다"

KIA는 17일 좌완 투수 정용운을 LG로 보내는 대신에 외야수 문선재를 데려오는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2009년 2차 2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정용운은 프로 통산 54경기에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6.60을 기록한 왼손 투수다. 2017시즌 KIA 5선발 자원으로 활약, 로테이션을 채워주며 팀 우승에 기여를 했지만 작년에는 3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올해 팀 마운드 개편이 새롭게 진행이 되면서 정용운도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이 됐지만, KIA는 마운드 뿐 아니라 외야 야수진에서도 고민이 있었다. 주전으로 나설 좌익수 최형우, 중견수 해즐베이커, 우익수 이명기의 백업이 아쉬웠다.

젊은 외야수는 박준태를 비롯해 몇몇 선수가 있지만, 위에 언급한 주전급 세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다. 또한 세 선수 모두 왼손 타자라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그렇게 KIA는 문선재를 원했고, 대신 정용운을 내줬다. LG도 왼손 투수 보강 차원에서 마음을 열었다.

조계현 단장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에서 "팀 내에서 외야 우타자가 부족했다. 문선재의 경우, 주루도 좋고 급하면 수비로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나름 장타력도 갖고 있다. 현장에서 꾸준히 의견도 나왔고 꼭 필요한 오른손 타자라는 점에서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용운은 팀 내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대신, 새로운 팀으로 가서 동기부여를 얻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LG와 우리, 두 팀 모두 서로가 필요한 자원을 주고 받았다고 본다"라며 이번 트레이드의 속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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